Story1 : Not an engineer, I wanna be a teacher!

스토리1 : 엔지니어 말고 선생님!

나는 항공대학교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용돈 벌이를 목적으로 학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내 첫 번째 교육 경력이 시작되었다. 정말 잠깐의 경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학교를 졸업하면 꼭 떠나고 싶었던 호주로의 워킹홀리데이를 위해서 또 다른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내 두 번째 사회경력이 또 교육이 되었다. 호주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내 세번째 경력이 생겼다. (이 경험은 또한 내가 번역가가 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졸업 직후에 현대 자동차,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같은 대기업에 면접도 봤는데 외국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들떠서 취직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형식적으로 남들 다 넣는 서류 넣고 어찌어찌 통과되어서 필기시험도 보고, 그러다가 면접까지 가게 되었지만 당연히 별생각이 없는 내가 그 치열한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호주를 다녀온 후 더 붕 뜬 마음으로 외국에 나갈 궁리만 하던 나에게 캐나다에 다녀온 친구가 캐나다 유학을 권했다. 대학 4년 다 마치고 뜬금없이 유학이라니 했지만 그게 내가 다시 학교를 간다면 뭘 배우고 싶을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했던 모든 것들(내신, 이과와 문과, 수능 등급…)에서 자유로워진다면 나는 어떤 분야를 진지하게 공부해보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할 당시에도 나는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때 당시에 일하던 학원이 제법 열정적인 곳이어서, 공부하는 데 시간을 투자 하면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가르치고있었다. 이때 나의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은 수업내용뿐만 아니라 학생들, 부모님 상담도 포함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학생 상담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든 수업 시간을 할애해서든, 아이들에게 내가 겪은 이야기들,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것들을 들려주고는 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공감하고 좋아해 주었다. 나도 똑같은시기를겪었으니 내가 해주는 이야기가 격려되고 도움이 되기도 했던것 같다. 그때의 제자 중에 많은 아이가 아직도 SNS를 통해 연락하는데 이 아이들이 벌써 군대도 다녀오고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는 걸 보면 내가 진짜 나이를 먹었구나! 실감이든다. 이 당시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던 보람,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는 설렘이 내가 교육을 좀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생각은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좌표처럼 내가 조금 지치거나 조바심이 날 때내가가고 싶은 길이 어디인지 되새겨보게해준다.

결정이 쉬웠던 만큼 유학 진행도 빨랐다. 그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드디어 집에서도 허락이 떨어졌다(내가 헤어짐의 상처로 힘들어할까 봐 하고 싶은 거 하라며. 야호!). 그렇게 2012년 8월. 동생과 함께 밴쿠버로 떠났다. 너무너무 예뻤던 하늘, 신선한 공기와 정말 아름다웠던 날씨까지 시작부터 설렘 가득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If you enjoyed this post, do not forget to subscribe.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아요 
구독부탁드려요